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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설비·비용 절감의 `역풍`…산업현장 올 대형사고만 9건
 토종  | 2013·03·25 09:39 | HIT : 3,931 | VOTE : 259

 

노후 설비·비용 절감의 `역풍`…산업현장 올 대형사고만 9건

정부·기업 안전대책 마련 '초비상'

안전관리 시스템'구멍'
80년대 '속성 설비' 문제…초동 대응 매뉴얼도 없어

본사 직원 없는 사고현장
핵심 설비 보수·관리도 협력업체에 모두 맡겨


주요 산업현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에만 6건의 화재와 유해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 들어서만 벌써 9건의 사고가 터졌다. 지난 22일에는 굴지의 대기업에서 3건이 동시에 발생했다.

1980~90년대 산업화 시기에 ‘속성’으로 지은 노후 설비가 사고를 부르는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계는 가뜩이나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잇단 안전사고로 반기업정서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석 달 새 대형 사고만 9건

올 들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9건이다. 반도체 화학 철강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12건에 달한다.

지난 1월12일에는 경북 상주시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염산이 유출돼 인근 주민 76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흘 뒤엔 충북 청주시의 중소기업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직원 1명이 부상했다. 같은달 18일에는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11라인에서 배관 교체 작업 도중 불산 누출 사고가 터졌다.

이달엔 ‘자고 나면 대형 사고’란 말이 나올 정도로 빈번했다. 지난 2일 경북 구미시 LG실트론 공장에서 불산 질산 초산이 섞인 용액이 새나오는 사고가 있었다. 5일에도 구미의 한 화학업체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현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20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14일에는 전남 여수시 대림산업 공장 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장탱크가 폭발해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22일 하루에만 3건의 사고가 터졌다.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반도체 공장에서 염소가 누출된 데 이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구미 LG실트론 공장에선 2일에 이어 22일 불산 질산 등이 섞인 용액이 새나오는 사고가 터졌다.

◆빈발하는 안전사고, 이유는

잇단 사고의 1차적 원인으로는 노후 설비가 꼽힌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림산업 공장 설비는 지은 지 24년이나 됐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불산 누출사고도 오래된 화학물질 공급 설비가 문제였다. 염소 누출 사고가 난 SK하이닉스 청주공장도 노후 설비인 200㎜ 웨이퍼 라인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기업들의 허술한 안전관리 시스템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대형 사고를 낸 대다수 기업이 초동 대응 매뉴얼 없이 자체 수습하는 과정에서 화를 키웠다. ‘안전불감증’과 ‘은폐 논란’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LG실트론과 SK하이닉스의 경우 사고 발생 4~6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웅진폴리실리콘은 사고 초기 자체 수습을 고집하다가 문제를 키웠다.

일각에선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설비의 보수·관리 작업을 협력사에 맡기는 행태가 사고를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대림산업 SK하이닉스 등이 모두 협력사에 설비 보수·관리를 맡겼다. 안전사고를 낸 A대기업 사장은 “사고 현장에 본사 직원은 없고 협력사 직원들만 있는 걸 보면 정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밖에선 사고를 은폐한다고 하는데 본사 직원들이 사고 현장에 달려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산업현장 안전사고 ‘비상령’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관내에 화학·반도체 공장이 많은 경기도는 유해화학물질 관리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안전사고로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불산 누출사고를 겪은 삼성전자의 경우 기흥·화성사업장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환경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임원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또 이달 초부터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환경안전·산업보건 전문가를 잇달아 채용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이태명/김현석/윤정현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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